FIFA, 파키스탄에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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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징계 소식을 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파키스탄 징계 소식을 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파키스탄 축구협회에 대해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정부가 축구협회 운영에 개입한 혐의 #국제대회 출전 및 A매치 개최 불가

FIFA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파키스탄 축구협회의 FIFA 가맹국 자격을 기한 없이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가기관이 축구협회 운영에 개입했다는 게 이유다.

FIFA 조사 결과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가 그간 축구협회의 행정 및 자금 집행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FIFA측은 '파키스탄 정부가 축구협회에 대해 더 이상 개입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되지 않는 한 징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IFA는 자국 정부를 비롯한 외부 권력 기관이 축구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 대해 엄단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실질적으로 축구협회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 쿠웨이트 축구협회의 자격이 정지된 게 대표적이다. 당시 쿠웨이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르는 중이었지만 축구협회 자격 정지와 함께 대회 참가 권한을 박탈당해 한국이 몰수승을 거둔 바 있다.

파키스탄은 향후 월드컵, 아시안컵 등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하는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없으며, 징계기간 중 치른 대표팀 경기 또한 A매치로 인정 받지 못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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