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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사건 피해자, '범프 스탁' 제조 총기 부품업체에 소송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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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범인 스티븐 패덕이 총기에 부착해 사용한 '범프 스탁'의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범프 스탁은 반자동 소총을 연사가 가능한 자동소총으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사진은 패덕이 총기에 사용한 '범프 스탁'을 제조한 '슬라이드 파이어 솔루션스' 사의 범프 스탁 소개 영상. 범프 스탁은 총기 뒤쪽 갈색 부품. [사진 Silde Fire Solutions]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범인 스티븐 패덕이 총기에 부착해 사용한 '범프 스탁'의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범프 스탁은 반자동 소총을 연사가 가능한 자동소총으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사진은 패덕이 총기에 사용한 '범프 스탁'을 제조한 '슬라이드 파이어 솔루션스' 사의 범프 스탁 소개 영상. 범프 스탁은 총기 뒤쪽 갈색 부품. [사진 Silde Fire Solutions]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참사가 소송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이 범인 스티븐 패덕이 사용했던 총기 개조부품 '범프 스탁'(Bump Stock)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총기폭력 예방을 위한 브래디 센터(Brady Center)'와 개인상해 전문 로펌인 '에글레 프린스'가 콘서트 현장에 있던 시민을 대신해 범프 스탁 제조사 '슬라이드 파이어 솔루션스'(Slide Fire Solution)를 상대로 네바다 주(州) 클라크 타운티에 있는 주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슬라이드 파이어 솔루션의 범프 스탁 제품 소개. [사진 Slide Fire Solutios]

슬라이드 파이어 솔루션의 범프 스탁 제품 소개. [사진 Slide Fire Solutios]

범프 스탁은 일종의 총기개조 장치다. 반자동 총기에 부착하면 연사가 가능한 자동소총으로 바뀐다. 미국에서는 민간인에 자동소총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범프 스탁을 사용하면 사실상 총기규제법을 회피할 수 있어 과거부터 문제가 돼왔다.

원고 측은 '슬라이드 파이어 솔루션'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군용 수준의 위험한 무기 개조부품을 일반에 판매해 치명적인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슬라이드 파이어 솔루션 측은 소송 제기에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자사의 홈페이지에 범프 스탁에 대한 신규 주문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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