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손바닥만한 논, 생전 처음 잡아 본 낫-도심속 벼 수확 체험

중앙일보

입력

11일 오후 서울 양재동 문화예술공원 힐링텃밭에서 벼베기 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이 직접 벤 벼를 보여주고 있다. 박종근 기자

11일 오후 서울 양재동 문화예술공원 힐링텃밭에서 벼베기 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이 직접 벤 벼를 보여주고 있다. 박종근 기자

서울 양재초등학교 학생 등 어린이들이 11일 오후 양재동 문화예술공원 힐링텃밭 '손바닥만 한' 작은 논에서 노랗게 익은 벼를 수확하는 체험을 했다. 서울 서초구가 마련한 이 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도시농업 전문강사의 지도에 따라 낫으로 벼를 직접 벤 뒤, '홀태(벼훑이)'와 '호롱기(탈곡기)'를 이용해 탈곡까지 했다.

서울 양재동 문화예술공원 힐링텃밭의 '손바닥만한 논'. 박종근 기자

서울 양재동 문화예술공원 힐링텃밭의 '손바닥만한 논'. 박종근 기자

벼 수확 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이 생전 처음 잡아 본 낫.박종근 기자

벼 수확 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이 생전 처음 잡아 본 낫.박종근 기자

어른들은 쓱싹쓱싹 쉽게 베지만, 생전 처음 낫을 잡은 아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심스럽고 힘겹게 한 움큼씩 벼를 베는 아이들의 이마에 금세 구슬땀이 맺혔다. 이를 지켜보는 구청 직원 등은 행여나 아이들이 낫에 베이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생전 처음 낫을 잡은 어린이가 벼를 베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종근 기자

생전 처음 낫을 잡은 어린이가 벼를 베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종근 기자

탈곡 체험에 나선 아이들은 '윙윙'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호롱기 위에 벼 이삭을 올려놓기가 무섭게 낱알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했다. 홀태를 이용한 탈곡 체험을 하는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벼 이삭 하나하나를 잡아당겼다.

호롱기에 벼 이삭을 올려 놓자 순식간에 낱알이 떨어져 나갔다. 박종근 기자

호롱기에 벼 이삭을 올려 놓자 순식간에 낱알이 떨어져 나갔다. 박종근 기자

벼 수확 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이 홀태에 벼 이삭을 걸고 잡아 당기고 있다. 박종근 기자

벼 수확 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이 홀태에 벼 이삭을 걸고 잡아 당기고 있다. 박종근 기자

서초구는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평소 밥상에 오르는 쌀이 어떻게 재배되고 수확되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해 우리 쌀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고 나아가 자연에 대한 친근감과 호기심을 키우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벼 수확 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이 직접 벤 벼를 보여주고 있다. 박종근 기자

벼 수확 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이 직접 벤 벼를 보여주고 있다. 박종근 기자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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