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 여성 흉기 찔린 채 발견…도주한 50대 남성 긴급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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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의 한 산책로에서 중년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함께 있다 도주한 5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앙포토]

전남 목포의 한 산책로에서 중년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함께 있다 도주한 5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앙포토]

전남 목포의 한 천변 산책로에서 중년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과 함께 있다 도주한 5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10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이날 A씨(52·여)에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살인미수)로 B씨(56)를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새벽 전남 목포 옥암동 천변 산책로에서 흉기로 A씨의 목과 왼쪽 어깨, 오른쪽 팔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홀로 쓰러져 있던 A씨는 이날 오전 5시 38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통화기록을 조회, 현장에 B씨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B씨를 쫓았다. 특히 B씨는A씨가 병원에 옮겨진 후 연락이 두절됐고, 친인척에게 현금을 받아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서울 서초경찰서와의 공조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 50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B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갑자기 피를 흘려 119에 신고했고, 당황해서 자리를 떴다.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A씨 역시도 수술 직전 타인이 상해를 가한 것 아니라는 취지로 의료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몸에서 상해 흔적이 발견됐고, 사건 직후 B씨의 행적이 수상한 점 등을 근거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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