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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춤 외국 댄서 이집트 취업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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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이집트 정부 기관지 알줌후리야는 26일 "이집트 노동이민부가 2004년 1월부터 외국인 벨리 댄서들의 취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외국 댄서들의 대규모 유입으로 활동기회가 축소된 이집트 댄서들이 정부에 압력을 행사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이집트에는 주로 러시아와 동유럽 출신 벨리 댄서 수천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학교도 설립됐다. 피피 압두 등 이집트 최고댄서들의 하룻밤 공연료가 3천달러(약 3백60만원)인 데 비해 외국인 톱 댄서들은 약 3백달러에 지나지 않아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명 '배꼽 춤'이라 불리는 벨리 댄스는 댄서들이 보통 가슴과 하복부만 가린 채 몸을 육감적으로 흔들어댄다.

이는 중동의 전통적인 춤으로 결혼식에서 나이트클럽 밤무대까지 다양한 행사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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