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태국 푸미폰 국왕 장례식에 박주선 부의장 등 특사단 파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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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의 장례식에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 [중앙포토]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 [중앙포토]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부총리급으로 예우로 갖춰 특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 안에 명단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서거한 푸미폰 국왕의 장례식은 1년간의 애도 기간을 거친 뒤 오는 26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닷새간 치러질 예정이다.

 특사단 참여는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이 추석 전 박 부의장을 찾아 제안했다고 한다. 박 부의장도 “외교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며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의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도 특사단에 포함됐다. 자유한국당도 특사단에 누구를 파견할지를 놓고 내부 논의 중이다. 특사단 명단이 확정되면 야당 의원이 특사단장을 맡아 파견되는 첫 사례가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하고 협치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던 만큼 이를 실현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위문희·안효성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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