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남은 박근혜 구속 만기…도심 곳곳서 "석방" 외치는 친박 단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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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집회를 하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집회를 하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막바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친박 단체들의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7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는 대한애국당 인사들이 만든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 회원 2000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탄핵 무표', '무죄 석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같은 시간 또다른 친박(박근혜)단체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300여 명이 참석한 규모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도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앞에서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어 교대역과 강남역을 지나 다시 정곡빌딩 앞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계획을 가졌다. 태극기행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탈핵 정책 반대 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법원이 구속 기간을 추가 연장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이달 16일 만료된다. 구속 기간은 기소 시점부터 최대 6개월이지만 수사 단계에서 처음 구속영장이 발부됐을 때의 혐의 외에 검찰 조사를 거쳐 기소 단계에서 새로 적용된 혐의와 관련해 법원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서명운동본부' 주최로 7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서명운동본부' 주최로 7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6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에서 "구속 연장이 발부되지 않은 일부 뇌물 혐의 부분에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의 결정만이 남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연휴가 끝나는 10일 영장 추가 발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속행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 문제 등을 이유로 추가 구속 영장 발부에 대해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7월 28일 발가락 부상 치료, 8월 30일 허리 통증과 소화 기관 문제 등을 이유로 성모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이 밖에도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수차례 공판에 불출석하는 등 건강 문제를 주장해왔다. 변호인단은 지난달 서울 성모병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등을 확보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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