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文 정권 한화에 빚' 댓글..."보좌진 실수, 내 의견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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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연합뉴스]

이언주 의원. [연합뉴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댓글을 공유한 일과 관련해 자신이 아닌 보좌진의 실수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꽂축제 관련글에 달려진 공유댓글은 비상시 관리하는 보좌진의 실수로 올려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요일 여의도에 있는데 갑자기 뭐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며 그날 열린 불꽃축제를 비난하는 내용을 게시했다. 그는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 들여 불꽃축제하며 흥청망청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나가다 보니 사람과 차가 뒤엉켜 엉망인데 사방에 음식잔치 술잔치가 벌어져있고 하늘은 화약으로 뿌옇게 오염되어 있더라" 등 불꽃축제를 '혈세 낭비'로 보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이 의원의 게시물에는 해당 축제가 세금이 아닌 한화그룹이 주도해 열리는 것이라는 내용의 반박 댓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2000년 10월부터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은 다시 댓글을 통해 "'나는 한화 광고가 마음에 안든다. '나는 불꽃이다. 한화' 왜 내가 불꽃이어야 하나? 내가 한순간에 타버리고 없어져버리는 하찮은 존재냐? 수령님을 위한 총폭탄이 되자는 거냐? 한탕주의의 극치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댓글 마지막에 '퍼온 댓글'이라는 문구를 붙이기도 했다. 다른 곳에서 댓글을 가져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 대신 올린 것이라는 의미다.

이 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원래 글과 더불어 해당 댓글은 논란을 키웠다. 이에 이 의원이 댓글에 대해 '보좌진의 실수'라고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러므로 제 의견과 관련없다. 착오를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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