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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기업 성과급 잔치"…임직원에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기업 중 기관장과 임원들에게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산자부와 중기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성과급 지급결과에 따르면, 한전이 기관장과 임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각각 1억3471만원과 1억8713만원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돈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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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성과급은 한전 KPS가 1억 1968만원으로 한전의 뒤를 이었고 한전 KDN과 한국원자력연료가 각각 1억1967만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서부발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임원의 경우 한전에 이어 한국남부발전이 1억2539만원으로 많았고, 한국중부발전(1억2080만원), 강원랜드(1억124만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9686만원), 한국에너지공단(9651만원) 순이었다.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기업 ·공공기관 성과급 지급 현황. [표 손금주 의원실]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기업 ·공공기관 성과급 지급 현황. [표 손금주 의원실]

반면 직원에게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곳은 한국중부발전(평균 2772만원)이었다. 한국세라믹기술원(2500만원), 한국서부발전(2263만원), 한국남부발전(2189만원)이 뒤를 이었다.

기관장과 임원에게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한전은 직원들에게 평균 1954만원을 지급해 6위였다. 한전의 영업이익이 기관장과 임원 우선으로 돌아간 것이란 지적이다.

손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 공공기관 특히 기관장, 임원들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것은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라 할 수 있다”며 “건전한 재무구조, 투명한 경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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