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에 공군기까지 사용하려한 미국 현직 장관에 비난 봇물

중앙일보

입력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장[AP=연합뉴스]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장[AP=연합뉴스]

미국 현직 장관들이 출장을 갈 때 전세기를 사용하거나 군용기를 이용해 비난을 받고 있다. 신혼여행에 공군 비행기 사용을 요청했던 장관도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장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 연설회에 가기 위해 정부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4번 이용한 비용은 5만8000달러(약 6650만원)에 달한다. 일반 비행기보다 열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도 지난 5월부터 공무 출장에 정부가 임대한 전세기를 26차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조차 이 일에 “지켜보겠다. 마음에 드는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는 아들과 식사를 하거나 자신의 리조트를 가는데도 전세기를 사용해 세금 4억6000만원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프라이스 장관은 “전세기 비용 전액을 내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도 유럽 신혼여행을 위해 공군 비행기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질타를 받았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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