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축산물 이력제' 확인하면 육류 살 때 걱정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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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이력제를 통해 국내산 소·돼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이력제를 통해 국내산 소·돼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다가오는 명절 연휴에 온 가족 건강 밥상을 위한 고기 구매 및 격식 있고 정성 담긴 축산물 선물을 위한 품질 좋은 고기 고르는 법을 제안했다.

쇠고기를 선택할 때는 고기 색과 지방색을 확인하고 고르면 좋은 품질을 선택할 수 있다. 쇠고기의 색은 붉은색보다는 밝은 선홍색을 띠는 것이 신선도가 높다. 나이가 많거나 운동량이 많은 부위일수록 고기 색이 짙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방색도 눈여겨보고 골라야 한다. 쇠고기의 지방색은 우윳빛을 나타내는 것이 좋다. 지방색은 나이, 영양 섭취 상태 등에 따라 진한 노란색을 보이거나 푸석푸석해지기 때문에 지방색이 노란색을 짙게 띠는 쇠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깃결이 섬세하고 탄력과 광택이 있는 쇠고기가 좋다.

쇠고기의 등급도 참고하면 좋다. 1등급 이하의 쇠고기는 지방이 적어 담백하다. 1+등급 이상은 풍미가 좋으며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돼지고기의 경우에는 쇠고기보다 색깔이 옅은 편으로 연분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의 지방색은 이와 선명하게 대비되는 하얀색이 좋다. 또한 살코기와 지방이 균형을 이루고 고기 절단면의 결과 탄력이 좋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돼지고기는 고기 색이 창백하고 탄력이 적어 물렁거릴 수 있어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 노란색을 띠는 고기도 좋지 않다.

육류를 눈으로만 확인하고 좋은 품질의 고기를 고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쇠고기는 밝은 선홍색이 좋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막상 고기를 구매하려고 보면 다 비슷해 보여 구분이 어렵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구매법을 활용해서도 육안 구별이 어렵다면 국내산 소·돼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축산물이력제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육류 판매장의 라벨이나 식육판매표지판에 쓰여 있는 이력번호를 축산물이력제 홈페이지(www.mtrace.go.kr) 또는 스마트폰 ‘축산물이력제’ 앱이나 ‘안심장보기’ 앱에 입력하면 선택한 고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축일자, 선호하는 사육 지역이나 등급, 영양성분 정보 등을 통해 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고기 구매도 가능하다.

축산물이력제는 안전한 축산물을 구매하게 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산 소와 돼지의 출생·도축·포장·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먹는 국내산 소, 돼지고기가 언제 어디에서 태어나고 자라 도축·가공돼 우리 식탁으로 왔는지 모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엄격히 관리되는 이력 관리를 통해 축산물 유통 전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원산지 허위 표시나 둔갑판매를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만에 하나 소·돼지고기의 위생이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축산물의 이력 추적을 통해 신속하게 원인을 밝혀내고 추가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장치이다.

2009년 시작된 축산물 조회 수는 2016년 4400만 건을 돌파했다. 2017년 9월 기준 7100만 건을 기록하며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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