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민의 기업] 세계가 인정한 물관리 기술 … 개발도상국 협력 요청에 사업영역도 확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나주 본사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농업 생산 기반시설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나주 본사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농업 생산 기반시설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이하 농어촌공사)의 물 관리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물 관리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공사에 대한 기술 협력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농어촌공사는 이란에서 시행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물관리시스템(SWMS, Smart Water Management System) 시범사업을 지난달 수주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스마트물관리시스템은 ICT를 활용해 연평균 강우량이 200㎜ 수준에 불과한 이란 쿠제스탄주 일원의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가뭄과 홍수 등 재해를 관리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이 지역 5대강 유역의 수자원 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가뭄 예·경보 등 기상예측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시업 기간은 1년이며 사업비는 미화 257만 달러이다.

이란 정부가 농어촌공사의 기술력을 신뢰한 이유는 2015년 태국 쁘란부리 지역에 원격물관리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의 과학적 물관리 기술을 해외에 성공적으로 적용 첫 사례였다.

농어촌공사는 50년 전부터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5개국에서 135개의 해외기술용역사업을 수행해왔다. 창립 이후 109년간 농어촌용수를 개발·관리하며 쌓아온 물 관리에 대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특히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자체설계와 시공이 모두 가능한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개도국과의 지속적인 물 관리 기술 교류로 네트워크를 갖춘 것이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사의 해외사업은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도 의의가 있다. 이번 이란 스마트물관리시스템 사업에는 원격계측기 관련 분야 중소기업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원격계측기는 스마트물관리시스템의 핵심 자재로 자동으로 수위, 수량 등을 측정하는 기계를 말한다. 농어촌공사는 오는 11월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에 국내기업과 참여하여 스마트물관리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승 사장은 “재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적인 물 관리 기술을 발전시키고 개도국 정부와 기술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