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 최덕주 작가 개인전

중앙일보

입력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서울 장충동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Paradise ZIP)’에서 최덕주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최덕주.ZIP: 수직풍경 展’을 10월 19일까지 진행한다.

10월 19일까지 '최덕주.ZIP: 수직풍경 展' 열어, 한국의 미 보여주는 조각보 작품

최덕주 작가는 숙명여대 공예과를 졸업하고 자수공예 장인인 김현희 선생에게 사사 받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해 전통 공예를 계승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다.

명주보자기 [사진·파라다이스문화재단]

명주보자기 [사진·파라다이스문화재단]

안동포보자기[사진·파라다이스문화재단]

안동포보자기[사진·파라다이스문화재단]

작가가 직접 안동포·한산모시·명주 등 우리나라 전통 천에 천연 기법으로 염색해 색을 만든다. 이 색이 표현된 조각보 작품은 작가만의 감성으로 구현한 한국의 미를 보여준다. 최덕주 작가는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 즉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한국적인 미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미술평론가 유홍준은 “최덕주 작가의 조각보는 ‘몬드리안 추상화’와 같은 감동을 준다”며 “조각보 작품에서 보이는 구성과 색감의 세련미는 화가 김환기와 비슷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은 “최덕주 작가의 조각보는 생활 공예를 넘어 현대적인 미학을 담고 있는 하나의 작품”이라며 “관람객이 현대적인 한국의 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공모 프로젝트 ‘집업’ 진행

‘파라다이스 집’은 본래 집 구조를 살린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각 예술,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 콘텐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파라다이스의 문화예술이 압축된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축가 승효상 씨가 재능기부를 통해 80여년 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시간의 흔적이 빚어낸 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의 문화예술 아지트로 탈바꿈했다.

주목할만한 작가의 메인 전시를 비롯해 디자인·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멀티 전시,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 상영회, 재즈,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전시와 공연은 무료다.

한편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재능 있는 젊은 문화예술인과 예술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파라다이스 집 전시 공모 프로젝트 ‘집업(ZIP UP)’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 된 1명에게는 지원금과 함께 파라다이스 집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기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