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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멕시코 7.1 강진, 사망자 최소 119명…대형 참사로 번질 우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멕시코 중부에서 19일(현지시간) 오후 1시 15분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1985년 멕시코 대지진이 발생한지 정확히 32년째가 되는 날의 일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전국에 걸쳐 최소 119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색·구조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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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지질조사국(USGS)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km 떨어진 푸에블라주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의 깊이는 51km 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발생한 규모 8.1 강진 이후 12일 만의 강진이다. 이번에도 판과 판이 맞닿은 '불의 고리'다. 7일 당시 진앙 대비 북서쪽으로 400~5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지만, 이곳도 북미판과 코코스판, 태평양판이 만나는 곳이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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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자는 최소 79~119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가 최소 119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한편, AP통신과 AFP 통신은 각각 79명, 91명이라고 전했다. 각 주정부가 여전히 사상자 규모를 파악중이고, 시시각각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 현황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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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인명피해는 진앙과 가까운 중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당국에 의해 집계된 사망자로는 중부 모렐로스주에서 46명, 멕시코주에서 5명, 푸에블라주에서 2명이다. 멕시코시티에서도 일부 시민이 건물에 갇혀있어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시티에서만 건물 27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강진 후 멕시코시티 시내 여러 건물에서 화재 신고가 잇따랐고, 일부 건물에선 시민들이 건물에 갇힌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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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상엔 당시 지진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건물 안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 해 책상 아래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도 공개됐고, 도로에 나와 크게 흔들리는 빌딩을 촬영한 모습도 공개됐다. 거대한 빌딩이 꿈틀거리며 흔들리자 외벽 타일은 맥없이 뜯겨져나간 모습이다.

피해 지역에선 현재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무너진 건물 매몰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진 여파로 전력 공급이 끊겨 380만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의 수색·구조작업뿐 아니라 야간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한편, 이날 오전 멕시코시티에선 멕시코 대지진 32주기를 맞아 지진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985년 9월 19일, 이른 아침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진도 8.1의 강진으로 5000명이 숨지고 1만명의 부상자와 2만 5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멕시코시티는 진원으로부터 400km 가량 떨어져있었지만 지반이 약한 탓에 빌딩들이 다수 붕괴되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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