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청문회서 이재정 향해 "무식한게 자랑 아냐…철 좀 들어라" 일침한 곽상도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설전을 벌여 화제다.

이재정 "경륜이 있으면 철좀 들라…무식이 뭔가" 맞받아쳐

이재정(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이 의원은 이날 "사법부는 오욕의 역사가 있다"는 발언과 함께 '유서대필 조작사건'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당시 수사 책임자들이 면죄부를 받았는데, 책임있는 검사 출신에 곽 의원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에 곽 의원은 발언 기회를 요청하고 "제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할 때 유서대필 사건을 해명하라 해서 해명했다"며 "한달 정도 수사팀에 들어가서 일부 참고인 조사를 했다. 그렇지만 저는 그 사건에서 빠져나와서 내용도 잘 모른다"고 반박했다. 추후 수사에서 자신과 무관하다는 점이 드러났고, 관련 민사소송의 당사자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곽 의원은 이어 "그럼에도 이 의원이 유죄라고 했다. 청문회 생중계 현장에서 이렇게 무욕적인 얘기를 하려면 상대방이 어떤 걸 했는지 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을 향해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 사과바란다. 나이가 들었으면 철 좀 들어라"라며 맹비난했다.

곽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이 의원은 "곽 의원이야 말로 사과하라"며 "사과가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륜이 있으면 철좀 들라"며 "무식이 뭔가"라고 맞받아쳤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