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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 앵커' 홍기섭 본부장, 자신 찍는 노조원에 손찌검?

중앙일보

입력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이 파업중인 KBS 기자에게 손찌검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 본부장은 오랜 기간 KBS의 메인뉴스인 '뉴스9' 앵커를 담당했던 인물로, 지난 7월부터 본부장 직을 맡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유튜브를 통해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 파업조합원 폭행'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유튜브 캡처]

[사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유튜브 캡처]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이사회장을 향하는 홍 본부장에게 "고대영 사장과 함께 사퇴하십시오"라며 홍 본부장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다. 홍 본부장은 이동하던 도중, 자신의 앞에서 촬영중인 조합원의 손을 내리쳤고 이 모습은 뒤에서 촬영중이던 조합원에 의해 영상에 담겼다.

홍 본부장 "폭행 아니라 촬영 막으려던 것"

홍 본부장은 자신을 촬영한 조합원에게 "너 왜 남의 허락을 안 받고 찍느냐"고 말했고, 조합원은 "왜 사람을 칩니까. 말로 하세요 말로"라고 외쳤다.

폭행 논란이 일자 홍 본부장은 KBS 홍보국을 통해 "일부 조합원들이 허락 없이 무단으로 촬영해 촬영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그런데 한 조합원이 앞쪽으로 뛰어나와 얼굴을 촬영해 할 수 없이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뿌리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폭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홍 본부장은 "해당 조합원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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