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자 호랑이 손을 잡은 추미애 대표가 회의실로 들어섰다. 추 대표 뒤로는 반달가슴곰과 손을 잡은 우원식 원내대표가 뒤를 따랐다.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띤 최문순 강원지사가 그 뒤를 이었다. 13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 모습이다. 추 대표 손을 잡은 호랑이는 '수호랑'이고, 우 원내대표 손을 잡은 반달가슴곰은 '반다비'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당 소속의원들이 20만원씩을 모아 총 2500만원으로 티켓을 구매하기로 하고 약정식을 가졌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구매하는 티켓은 관심과 주목도가 덜한 종목의 입장권을 구매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역대 그 어떤 올림픽보다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의원당 20만원씩 성의를 모아서 2500만원의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지만 백배, 천배의 마음을 담아서 최문순 지사께 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최 지사가 인사말을 하던 중 수호랑이 추 대표를 닮았다고 하자 추 대표가 수호랑에게 '손 키스'를 하기도 했다. 또 우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시작하자 행사에 참석했던 전혜숙 의원은 "반다비와 닮았네"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행사를 마친 뒤 추 대표는 수호랑과, 우 원내대표는 반다비와 나란히 손을 잡고 퇴장했다.
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