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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창문 좀…" 초강력 허리케인에 새끼 데려와 도움 요청한 앵무새

중앙일보

입력

[사진 Larua Aguair / Busch Gardens Tampa Bay]

[사진 Larua Aguair / Busch Gardens Tampa Bay]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가운데 동물들도 안전한 곳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9월 10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에서 숙박 중인 한 손님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메리어트 호텔 22층에 투숙 중인 여성 로라 아귀아르(Laura Aguair)는 창틀에 앉아 떨고 있는 앵무새 두 마리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크기로 추정할 때 한마리는 새끼로 보인다.

[사진 Laura Aguiar]

[사진 Laura Aguiar]

허리케인 어마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앵무새는 창문에 바싹 붙어 있었다.

한편 플로리다 마이애미 동물원(Zoo Miami)의 직원들은 30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 Florida Herald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Florida Herald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Florida Herald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Florida Herald 유튜브 영상 캡처]

태풍에 위험할 것으로 보이는 동물들은 두꺼운 콘크리트와 강철로 지어진 안전한 곳으로 잠시 대피했다. 마이애미 동물원은 충분한 물과 식량을 확보해두기도 했다.

[사진 Florida Herald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Florida Herald 유튜브 영상 캡처]

9월 12일 마이애미 동물원 페이스북 계정에 따르면 동물원 기반 시설은 다행히도 심각한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한 대부분의 동물이 큰 문제 없이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반면에 나무들은 피해가 커 동물원 측은 복구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10일 미국 본토에 상륙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는 플로리다주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이다. 어마는 11일 1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했지만, 폭우를 동반한 시속 160㎞ 넘는 강풍으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11일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 전역의 약 4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마이애미에선 공사 현장의 대형 크레인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중남부 주민 640만명 중 약 500만명이 북쪽으로 대피했다. 마이애미·탬파·포트로더데일 등엔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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