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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아빠 지극정성 간호한 4살 아들이 만든 기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눈도 깜빡이지 못하던 식물인간 가장이 4살 아들과 아내의 지극정성 간호를 받고 조금씩 움직이는 기적을 보였다.

최근 중국 SNS 웨이보와 온라인 미디어 소후에 식물인간에 된 남편을 둔 아내와 아빠를 간호하는 4살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weibo]

[사진 weibo]

지난해 11월 이 남성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사장에서 막노동하던 중 8m 높이 철골 구조물 아래로 추락했다.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된 가장. [사진 weibo]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된 가장. [사진 weibo]

이 사고로 남성은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결국 식물인간이 됐다.

아내는 남편의 간호를 위해 애썼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하는 병원비와 치료비, 약값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아내는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시 공사장에 나갔다. [사진 weibo]

아내는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시 공사장에 나갔다. [사진 weibo]

결국 아내는 보관 중이던 예물과 값비싼 물건 등 돈이 될 만한 물건을 모두 팔았고, 마지막이었던 집까지 팔아 남편의 병원비로 충당했다.

가족과 친지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병원비와 생활비를 해결하기 어려웠던 아내는 결국 남편이 사고를 당한 그 공사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대신 일 하느라 홀로 남겨진 4살 아들이 아빠를 간호했다.

아빠의 소변통을 비우는 4살 아들. [사진 weibo]

아빠의 소변통을 비우는 4살 아들. [사진 weibo]

성인들도 하기 힘들어하는 소변 통을 수시로 비우고 아빠를 위해 매일 그림을 그리며 아들은 싫은 내색 없이 아빠를 돌봤다.

아빠를 위해 매일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 weibo]

아빠를 위해 매일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 weibo]

아내와 아들의 간호에 아빠는 식물인간 상태를 벗어나 눈을 떴다. 병원에서도 남성을 보며 "기적이다"라고 전했다.

아들은 "제 꿈은 아빠와 함께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거예요. 바닷가도 가고 함께 낚시도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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