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이혜훈 사퇴, 잘한 일…보수통합은 급물살 탈 가능성”

9월 정기국회 사흘째인 5일도 국회는 파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본회의 시각 본회의장 건너편 예결위회의장에서 홍준표 대표,정우택 원내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의원총회를 열었다. 정 원내대표가 발언하러 연단으로 가고있다. 조문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자진사퇴에 대해 “예상했던 과정, 수순”이라며 “대표 사의 결정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의 당을 평하고 싶진 않은데 물으니 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구설수(금품수수 의혹)에 올랐기 때문에 정치 도의상으로 대표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대표 사의 결정은 잘한 일이다. 이 문제가 빨리 해명돼 진위가 파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의 자강에 무게를 뒀던 이 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이 문제(이혜훈 사퇴)가 있든 없든 간에 바른정당과 언젠가는 같이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보수대통합론은 제가 주장하고 있기에 그 문제는 시간의 문제지 절대 불가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낙마로 더 급물살을 탈거나 안 탈거냐에 대해선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봐야하지만 일단 제가 보기엔 비상체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이런 점이 바른정당의 동력을 잃어가는 계기가 되고 동력을 실제로 잃어간다면 빨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