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함대사령관 “외교적 접근에 군사옵션 포함돼 있다”

중앙일보

입력

스콧 스위프트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사령관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해 송영무 장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스콧 스위프트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사령관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해 송영무 장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를 순방 중인 스콧 스위프트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사령관이 6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스위프트 사령관이 도발행위를 거듭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에 대해서 ‘미국이 군사행위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분명히 그는 우리들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7일 전했다.

"한미일 틈 벌이기 전략은 오판..3국 더 긴밀해져" #"6차 핵실험은 중·러 간섭 탈피용이란 견해도 많아"

이어 그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을 바라고 있지만, 외교적인 접근의 일부에 군사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대북 교섭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군사적 선택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김정은의 전략이 한미일 사이 (틈에) 쐐기를 박는 것이라면, 완전히 반대 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한미일 관계는 김정은의 존재로 인해 보다 긴밀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서는 “최대 노림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북 간섭을) 막기 위해서였다는 견해도 많다”며 “한미일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여기에 북한 자신과 중국 간에도 쐐기를 박으려 하고 있다. 자기파괴적이고 논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