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찾아가 안보 강조한 자유한국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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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6일 오후 김포 해병대 2사단을 을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6일 오후 김포 해병대 2사단을 을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해 사흘째 ‘국회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6일 김포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했다. ‘방송’에서 ‘안보’로의 이슈 전환이다.

한국당 의원 70여명은 이날 오후 버스 3대에 나눠타고 김포 월곶면에 있는 해병대 제2사단에 도착했다. 해병대 제2사단 초소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에 차려져 있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는 “우리 국민이 가장 믿는 부대가 해병대”라며 “북한에서 서해5도를 점령한다고 떠들어대는데, 이에 대해서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했다. 또한 안상수 의원도 “국회에 서해5도 지원특별법 개정안이 올라와 있다. 군 작전에 도움이 되도록 개정안 통과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전엔 의원총회와 안보 토론회를 가졌다. 의총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최고 수준의 응징과 제재를 한다고 했는데, 24시간도 되기 전에 여당 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대화 구걸론’을 또 얘기했다”라며 여권 내 엇박자를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전술핵 재배치 쪽으로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방부 장관이 워싱턴에 가서 운을 뗐으니 한국당이 정교한 논리를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욱현 전 국정원 1차장은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가장 실패 요인은 중국의 협조 여부”라면서 “중국이 언젠가는 우리에게 협조하지 않겠느냐는 착각 속에 지나치게 6자회담에 매달려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1세대 원자폭탄을 만든 나라가 2세대 수소폭탄으로 가기까지 몇 년이 걸렸느냐”라고 반문한 뒤 “북한이 2006년 원자폭탄 첫 핵실험을 했는데 지금도 수소폭탄을 만드니 못 만드니 이런 얘기를 해선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이철우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8명의 의원과 8명의 외부 인사 등 16명으로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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