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재상, 현역 은퇴…내년부터 지도자

중앙일보

입력

SK 와이번스 전성기를 이끈 외야수 박재상(35)이 은퇴한다.

SK는 3일 "박재상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선수와 대화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박재상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박재상은 성남동초-매송중-서울고를 거쳐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1라운드 67순위로 SK에 입단해 2017년까지 SK 소속으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06년부터 65경기에 출장하며, 본인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서서히 알린 그는 이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팀 외야의 한 축을 맡아 이른 바 ‘SK왕조’의 핵심멤버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단 한 번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박재상은 KBO리그 총 13시즌을 소화하며 1087경기에 출장하며, 통산 타율 0.262, 807안타, 65홈런, 394타점, 135도루를 기록했다.

박재상은 "길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SK에 입단하여 17년 동안 인천에서만 뛰었다. 나는 행복한 선수 생활을 했다"며 "언제나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팬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상은 2018시즌부터 SK 코치로 일한다. 올해는 SK가 마련한 리더십, 소통교육 등에 참가해 지도자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