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2.6%상승..5년 4개월 만에 최대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앙포토]

[중앙포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나 상승했다. 2012년 4월 2.6% 상승한 이후 5년 4개월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2%로 오른 뒤 4월부터 7월까지 2%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8월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폭염·폭우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다.

채소 가격이 22.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p) 끌어올렸고, 그 영향으로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12.2% 상승해 전체 물가를 0.96%p를 높였다.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4.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신선어개·채소·과실 등 신선식품지수도 18.3% 급등해 2011년 2월 21.6%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유가 조정 영향으로 주춤했던 석유류 가격도 다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석유류는 3.6% 오르면서 공업제품 물가는 1.0% 상승, 전체 물가를 0.31%p 끌어올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