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푸드·제과·칠성 합병안 승인…'롯데지주' 10월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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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의 지주사 전환 여부가 결정되는 롯데쇼핑·롯데푸드·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4개사의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계열사 분할 합병안이 각각 통과하면서 롯데지주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분할 및 합병안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으로 전체 주주 중 과반이 주총 출석에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안건에 동의해야 한다. 이날 롯데쇼핑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2.4%가 참석했고, 참석 주식 수의 82.2%가 찬성했다. 이원준 부회장(유통BU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주주 권한을 서면으로 위임해 분할합병안에 찬성했다.

롯데푸드 주총에선 66% 참석에 참석 주식 수의 96%, 롯데제과는 65.6% 참석에 86.5%, 롯데칠성음료는 68.8% 참석에 88.6%가 '분할합병계획서 승인의 건'에 찬성했다.

주총에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안했던 분할 및 합병 수정안도 표결했으나 부결됐다.

이날 주총 결의에 따라 이들 4개사들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오는 10월 1일 투자부문을 합병한 롯데 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분할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이들 4개 사와 롯데지주 주식은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30일께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 따라 지주사가 출범하면 4개 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관계가 정리돼 순환출자고리가 67개에서 18개로 줄어들게 된다.

롯데지주는 앞으로 자회사 경영평가, 업무 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게 되며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각 사업회사의 지분을 20∼50% 보유하게 된다. 롯데지주의 소재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번지 롯데월드타워이며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사장이 초대 공동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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