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몸무게 ♂↑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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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 남성들은 과거보다 뚱뚱해졌고 직장 여성들은 날씬해졌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비만클리닉 박용우 교수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종합 건강진단을 받은 직장인 3만6천여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 비만율은 31.4%에서 41.5%로 증가한 반면 여성 비만율은 26%에서 18%로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선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인 사람을 비만자로 분류했다.

또 평균 키는 남녀 모두 늘어났지만 평균 체중은 남자는 67.7㎏에서 71.9㎏로 증가한 반면 여자는 58.1㎏에서 57㎏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교수는 "남성 비만이 늘어난 주된 원인으로 자가용 이용 증가 등으로 인한 신체 활동량 부족, 잦은 회식 등 외식 기회 증가로 인한 고지방.고열량식 섭취 증가, 스트레스 등을 꼽았다.

여성의 비만율이 감소한 것은 여성들이 과거에 비해 외모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직장 여성들이 비만해지지 않기 위해 다이어트나 체형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은 결과라는 것이다.

박교수는 "여성의 경우에도 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율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다"며 "이런 여성들은 자포자기해 몸매 관리나 비만 치료에 신경쓰지 않은 탓"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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