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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것은 다시 이어야 한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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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호 20면

꿈(2013), 259x388cm, 캔버스에 유채, 조화

꿈(2013), 259x388cm, 캔버스에 유채, 조화

찬바람(2016), , 31.5x47cm, 종이에 파스텔

찬바람(2016), , 31.5x47cm, 종이에 파스텔

작가 송창(65)은 분단을 그리는 작가다. 우리의 문제는 분단에서 왔다고 믿는 작가다. 하여 그가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곳은 파주·연천·포천·철원 등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다. 2013년 작 ‘꿈’은 그런 작가의 의식이 짙게 배어있는 작품 중 하나다. 경기도 연천 지역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풍경은 그의 시선을 통해 여전히 포연이 자욱한 전쟁 중인 붉은 하늘로 그려진다. 중간에 끊어진 듯한, 혹은 막 연결되기 직전의 다리는 그 자체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작품 하단에는 다양한 조화가 꽂혀있다. 작가가 버려지는 화환들에서 골라 재활용한 꽃이다. 플라스틱 조화는 그의 작품에서 그렇게 헌화가 된다.

GALLERY #송창 개인전: 꽃그늘 #8월 16일~9월 24일 학고재갤러리 #문의 02-720-1524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학고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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