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명품 자랑' 美재무장관 부인, 욕먹고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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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턴 인스타그램 캡처 ]

[린턴 인스타그램 캡처 ]

인스타그램에 명품을 자랑하는 듯한 사진을 올리고 이를 지적한 네티즌에게 "내 남편보다 경제에 더 많이 기여했나?"고 반박 댓글을 단 미국 재무장관의 부인 루이즈 린턴(36)이 결국 사과했다.

린턴은 22일(현지시간) 남편인 스티브 므누신(55) 장관과 함께 정부 전용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고 "롤랑 무레 바지, 에르메스 스카프, 톰포드 선글라스, 발렌티노 구두"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들 부부는 므누신 장관의 켄터키 주 루이빌 상공회의소 연설과 포트 녹스 금괴 보관소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에 'jennimiller29'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이 사진에 "우리가 당신의 짧은 휴가를 위해 돈을 내 기쁘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린턴은 "이게 개인 여행이라고 생각하나? 당신은 나와 내 남편보다 경제에 더 많이 기여했나?"라는 댓글을 달았다.

파문이 커지자 린턴은 문제가 된 사진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결국 그는  22일 홍보 담당자를 통해 낸 성명에서 "어제 내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대응에 대해 사과한다. 이는 부적절하고 매우 무신경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여배우 루이스 린턴은 18살 연상의 스티브 므누신과 지난 6월 24일 결혼식을 올렸다. 므누신 장관은 세 번째, 린턴은 두 번째 결혼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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