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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드립으로 '인터넷 대세'가 된 할아버지 '4대 천왕'

중앙일보

입력

방송에서 짧게 등장했지만, 연예인 못지않게 존재감을 뽐낸 할아버지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 방송화면]

[사진 방송화면]



1. 부모님 국적 물어보는 할아버지

먼저 2014년 5부작으로 방영된 '인간극장 - 굿모닝, Mr. 욤비 2'에 출연했던 할아버지다.

이날 방송에서 욤비 씨의 아들 라비는 광주양동시장에 들렀다. 라비는 시장을 지나던 중 "냄새 하나는 지독한데 정말 맛있단 말이야"라며 홍어를 판매하는 상점 앞에 섰다.

[사진 KBS 방송화면]

[사진 KBS 방송화면]

인심 좋은 시장 아주머니 덕분에 라비는 홍어 두 점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 "전라도 사람이면 먹어야죠"라며 양념장에 찍은 홍어를 입 안에 넣고 "맛이 대단하네요"라며 감탄했다.

화제가 된 것은 홍어를 먹는 라비를 지켜보던 할아버지의 한 마디였다. 이 할아버지는 "자네 부모가 전라도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라비에게 던졌다. 뻔히 외국인처럼 보이는 라비에게 예상치도 못한 질문을 던진 것에 시청자들은 '빵' 터져버렸다.


2. 미용실 할아버지

2012년에 방영된 'SBS 스페셜 - 의원님 전상서'에서는 19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직접 선거 유세를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사진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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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후보자 신분이었던 박인숙 의원은 한 미용실에 들어가 머리에 분홍색 비닐을 쓰고 있는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할아버지는 대뜸 "우리 송파구는 그냥 만만들 한가 봐 여기는 맨날 낙하산이니"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저 토박이예요 할아버지"라며 반박했다.

할아버지는 이에 "요번에만 처음인 것 같네 그러니 발전이 되고 자시고가 어디 있어"라며 말을 멈추지 않았다. 이어 "이번엔 새누리당인지 헌누리당인지 잘 좀 해야 해"라는 '속 시원한' 발언을 쏟아내 박 의원을 당황케 하였다.



3. 유창하게 일본어 하는 할아버지

2015년 방송된 KBS 1TV '이웃집 찰스'에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하루나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 KBS 방송화면]

[사진 KBS 방송화면]

하루나는 식사 도중 할아버지가 커피잔으로 건넨 '건배'에 '간빠이'라고 일본어로 답했다. 할아버지는 "일본어를 하면 어떡하냐"며 다그쳤다. 옆에 있던 할머니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사람"이라 설명하자 "소오데스까(그래요)?"라며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뽐냈다. 이어 "카와이 데스네(귀엽네)"라며 하루나에게 크게 관심을 보였다.



4. 그리스로 장가가고싶은 할아버지

2016년 7월 21일 SBS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남재현의 처가가 있는 후포리를 방문한 안드레아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진 SBS 방송화면]

[사진 SBS 방송화면]

안드레아스는 한국과 그리스의 혼수 문화 차이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그리스에서는 아내의 부모님이 집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후포리의 어르신들은 "딸을 키워줬는데 집도 사고 뭐도 사고해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안드레아스는 "보통 아내 부모님이 집을 사고, 남편이 계속 일을 해 돈을 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스의 말에 남재현의 장인어른은 "그리스로 갈 걸 그랬다"며 "좋은 나라다"라고 말해 주변 할머니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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