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유선방송료 내는데 웬 TV시청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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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상파 TV 시청료를 전기요금에 포함해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제도에 반대한다. 우리집을 포함해 많은 가정이 지역 유선방송을 신청해 적게는 수천원에서 많게는 수만원의 시청료를 별도로 지불하고 TV를 본다. 그리고 이런 가정의 경우 지상파 TV 방송도 유선방송을 통해 시청하게 마련이다.

분명 우리가 시청하는 것은 유선 방송사에서 보내주는 신호이고 이 신호를 이용하는 비용은 유선 방송사에 내는 요금 속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외없이 모든 가정에 2천원 가량의 시청료를 징수한다면 유선방송을 신청한 우리 같은 가정은 지상파 방송의 시청료를 중복해 내는 것이 아닌가. 액수를 떠나 이는 분명히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부당국의 적절한 조치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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