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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검찰, 박찬주 과거 갑질도 조사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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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호 01면

박찬주(육군 대장) 제2작전사령관의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군 당국이 대대적 수사와 함께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5일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부당한 대우나 사적인 지시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병영 문화 개선 의지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육군 28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신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현역 장병들이 전투 임무에만 전념하며 당당하게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군 검찰은 박 사령관이 과거에 주요 직위를 지낸 곳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지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박 사령관은 26사단장과 7군단장, 육군 참모차장 등을 지냈다. 군 검찰은 또 이날 제2작전사령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파견해 박 사령관의 공관과 사무실 등에서 증거물을 확보하는 등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갑질 논란은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가 박 사령관이 육군 참모차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5년 그를 보좌하던 공관병 한 명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센터는 박 사령관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심부름 팔찌’를 채우고 노예처럼 부리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박 사령관은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수리하지 않고 박 사령관을 형사입건한 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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