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후보 TV연설방송평가 미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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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주로 TV 정치시대의 문을 연 대통령후보들의 TV연설방송이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후보 결정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TV연설에 대해 당사자인 TV자체의 공정한 분석·평가가 뒤따르지 못했다는 견해다.
특히 K-1TV가 11일밤 방영한『르포20/20 TV유세, 애들도 본다』의 경우 TV유세의 허와 실을 과연 냉정히 정리한 내용인가라는 의구심만 안겨주었다. TV유세의 강점보다 후보들의 저속한 인신공격이 안방에 여과없이 흘러 들어갔다는 점을 강조한 이 프로는 자료화면의 경우 특정후보들을 중심으로 구성함으로써 의도적이 아닌가하는 씁쓸함과 아쉬움을 남겼다.
기왕 이 같은 프로를 방영할 의도라면 좀더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에서 이번 선거의 부정적인 면을 골고루 파헤쳐 공기로서 TV의 기능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었고 유권자들로 하여금 누가 진정한 대통령감 인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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