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카지노 입장료를 대폭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6일 강원랜드 카지노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감면 또는 면제 규정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 발의에는 원 의원 등 한나라당 8명, 열린우리당 3명 등 모두 11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했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와 소위원회 등을 거쳐 4월 국회를 통과하면 강원랜드 이용객이 내야 하는 입장료는 5만원으로 올라간다. 현재 강원랜드 카지노를 이용하는 내국인은 특소세 3500원과 부가가치세 등 1500원을 합쳐 5000원의 입장료를 낸다. 또 외국인도 2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현재 외국인은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입장료가 5만원 이상으로 오르면 입장객이 크게 줄어 당초 의도한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입장객 가운데 내국인의 비중이 98.5%에 달해 내국인 입장료의 대폭 인상은 급격한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백억원의 추가 세금 확보를 위해 강원랜드 전체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