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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다채로운 활동 끝까지 … 열정적인 ‘융합형 인재’로 부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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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진한솔군·조승아양·최창현군·김규동군(왼쪽부터)이 성균관 유생들이 공부하며 머무르던 양현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성균관대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진한솔군·조승아양·최창현군·김규동군(왼쪽부터)이 성균관 유생들이 공부하며 머무르던 양현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비결

성균관대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모집인원 3553명(정원외 포함) 중 79.8%인 2836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전형별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학생부종합전형 1769명, 논술위주전형 910명, 예체능 특기자전형 97명 등이다. 전년도에 비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319명 늘었고, 논술위주전형 선발인원은 51명 줄었다.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관문을 통과한 4명의 학생들에게 수시모집 준비 과정과 합격 비결을 들었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두드러지게
김규동 학생부종합전형 / 글로벌리더학부 1

김규동군은 사회과학계열 학생부종합전형(성균인재)과 글로벌리더학부 학생부종합전형(글로벌인재) 모두 합격했다. ‘어떤 일이든 열정적으로 하는 학생’ ‘다양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파고드는 기질’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군은 고교 시절 특정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친구들과 대구 세계화를 위한 청소년 연합을 창설했다. 모의 유엔대회 의장으로도 활약했으며, 교내 외국어노래 경연대회에선 학급 회장으로 반 전체의 하모니를 책임졌다.

김군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며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즐겼다. 정해진 역할에 충실하기보다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생각해 내고 직접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자신의 특징을 자소서에 확실히 드러냈다. 한 예로 ‘자기가 의미를 두고 참여한 교내 활동을 쓰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적는 항목에서 학교 홍보 대표로 활동했던 경험을 적었다. 학교 홍보 대표로서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느낀 김군은 직접 학교 홍보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했다.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 할 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쓴 김군의 자소서엔 자신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철저한 예습·복습으로 내신 관리
진한솔 학생부종합전형 / 전자전기공학부 1

진한솔군은 고교 1학년 때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본이자 핵심인 ‘내신’을 파고들었다. 내신성적 관리를 1순위로 정하고 예습·복습을 철저히 했다. 수업시간엔 질문이 생길 때마다 메모지에 적고 수업 직후 선생님을 만나 궁금증을 해결했다. 복습할 땐 반 친구들과 함께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풀어보며 학습한 내용을 정리했다. 마지막엔 난도가 높은 응용문제를 풀며 실력을 향상시켰다. 시험 직전엔 공부한 내용을 아무것도 참고하지 않고 칠판에 적을 수 있을 정도로 반복 학습하며 정확히 암기했다. 그 결과 진군은 수학·과학·영어 과목에서 모두 1등급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비교과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진학 목표가 전자전기공학부였던 그는 교내 소그룹 탐구대회, 과학 스피치 대회 등에 두루 출전해 많은 수상 실적을 쌓았다. 하지만 자소서엔 수상 실적을 나열하기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기회를 얻었던 미국, 러시아 자매학교 체험과 수학·과학 관련 독특한 경험들, 리더십을 발휘했던 일화를 부각시켜 융합형 인재임을 드러냈다. 특히 고교 1학년 때 미국 자매학교에서 생활하며 리더의 역량을 발휘했던 경험을 소개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임을 보여줬다.

확고한 꿈 좇아 서류 진정성 높여
조승아 학생부종합전형 / 자연과학계열 1

조승아양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생명공학, 환경공학에 관심이 많았다. 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조양의 꿈을 알 정도였다. 조양은 3년간 목표 학과에 얼마나 가고 싶어 했는지를 학생부에 꾸준히 강조해 넣었다. 담임교사의 평가가 중요하게 반영되는 학생부, 추천서에도 이 점이 진정성 있게 기록됐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세 가지로만 지원자를 평가하는 성균인재전형에서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수시 지원을 목표로 했던 조양은 비교과 활동도 알차게 채웠다.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는 교과 활동이라면 빠짐없이 참여했다. 교내에서 진행되는 과제 연구나 특강도 빼놓지 않았다. 동아리 활동은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생태교란식물 퇴치 동아리를 친구들과 직접 만들었고, 국경없는의사회 서포터스 동아리처럼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했다. 고교 1학년 때 출전했던 국제 합성생물학 대회의 경험도 자소서에서 풀어냈다. 조양에게도 난관은 있었다. 국제고를 다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신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았던 것. 출중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국제고에선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확 떨어졌다. 그러나 조양은 최고의 성적이 아닌 꾸준한 성적 향상에 초점을 맞춰 그 과정에서 기울였던 노력을 자기만의 이야기로 풀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도전·실패 경험 솔직하게
최창현 학생부종합전형 / 공학계열 1

최창현군은 고교 3년간 장래 희망은 교사에서 통계학자로, 다시 빅데이터 전문가로 바뀌었다. 꿈이 일정하지 않다는 건 요즘 입시에선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최군은 다양한 과가 모여 있는 계열제로 입시 목표를 정했다.

최군은 1학년 때부터 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교내 대회에도 열심히 참가했다. 각종 경시대회는 물론 통일 글짓기, 영어 발표대회, 독서 토론 대회처럼 이공계 관련 활동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융합형 인재로 발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더라도 생활기록부에 빠짐없이 기록하고, 1년 단위로 작성하는 진로 로드맵에 각종 활동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 배운 점 등을 정리해 뒀다. 꼼꼼히 작성한 진로 로드맵은 자소서를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최군은 대학이 현재가 아닌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점에 착안해 자소서에 다양한 도전 경험들과 실패를 통 해 얻은 깨달음을 진솔하게 썼다.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리더 배출 

특성화 학과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BME)는 2015학년도에 처음 신입생을 선발했다. 생체의학과 최첨단 공학을 결합시킨 융합 학문으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012년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전공 중 하나로 꼽았을 만큼 전망이 밝다.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는 3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차세대 의료영상을 비롯한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 등에 관한 ‘첨단의료기기트랙’, 웨어러블(wearable) 소자와 생체 친화적 인공 생체이식재료 개발 등 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생체재료트랙’, 뇌과학에 능통한 뇌공학 인재를 육성하는 ‘뇌과학트랙’이다. 광범위한 BME 학문을 개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점적인 세 가지 분야만을 특화해 교육한다. 교수진과 교육 인프라는 국내외 최고 수준이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석좌교수를 지낸 김성기 기초과학연구원(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장을 비롯해 뇌과학과 생체재료, 첨단의료기기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세계적 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 학과인 만큼 모든 전공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재학생들은 국제학술저널(SCI)급 논문을 1편 이상 써야 졸업할 수 있다. 졸업생들은 임상학 등 국내외 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진학(pre-med)을 통한 교수급 인재, 국제 무대에서 바이오와 기술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산업계의 리더(CEO), 국제 의료 분야 등의 연구 인력, 공공기관에서의 의료기기 생산품 안전성 검사 및 관리자 등의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학과는 세계 IT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마다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2018학년도에는 150명까지 입학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 소프트웨어학과의 교육과정은 IT 글로벌 리더 양성에 맞춰 특화됐다. 이 학과는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해 5년제 통합과정을 운영한다. 학·석사 과정을 통합해 5년제(3.5+1.5)로 운영해 소프트웨어(SW) 기초과정 및 전문과정을 이수한 전문인으로 성장시킨다.

소프트웨어학과의 가장 큰 자랑은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산업체 전문가 멘토와 함께하는 현장 중심 교육이 이뤄진다. 삼성SDS 멀티캠퍼스와 공동 강의로 현장감 있는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재학생들은 SW 전문 기업 산학 협동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학생 해외연수, 글로벌 기업 탐방, 해외 유수 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 칭화대·상하이교통대 공동 워크숍, 외국 기업 인턴십 및 해외 강좌 수강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학과는 미래부의 SW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돼 연간 20억원(최장 6년)을 지원 받아 ‘SW 중심사회를 선도할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SW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생은 프로그래머, 정보처리 관리자, 컴퓨터 연구개발자, 시스템 분석가, 컴퓨터 보안전문가, 정보·경영 컨설턴트 등의 분야로 취업한다. 대학원에 진학하면 대학 교수, SW 연구원 등의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다.

성균인재·글로벌인재 서류만으로 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성균관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769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성균인재전형(874명), 글로벌인재전형(662명), 고른기회전형(40명), 정원외특별전형(193명) 등이다.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수능 필수응시 영역은 적용하지 않는다. 의예, 사범대학, 영상, 스포츠과학 지원자는 1단계 서류종합평가 이후 면접시험을 실시한다. 성균인재전형은 계열 모집단위(경영학, 전자전기공학부 포함)를 선발하는 반면 글로벌인재전형은 전공예약제 및 학과·전공 단위로 모집한다. 따라서 성균관대에 지원할 때는 희망하는 모집 단위를 선택한 후 해당 모집 단위가 속해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자소서·추천서로 학생을 평가한다. 자소서는 대학교육협의회 공통 문항 3문항에 성균관대 자체 문항 1문항 등 총 4문항을 작성해야 한다. 지원자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단순히 내신등급만으로 합격을 결정하지 않는다”며 “학업 역량이 우수한지, 학생이 지원 학과에 맞는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는지, 지원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열의를 가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고른기회전형 지원 자격은 국가보훈대상자, 만학도, 서해 5도 거주자 등이다. 지원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많지 않고 서류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지원해볼 만하다. 정원외특별전형도 마찬가지로 농어촌(100명), 특성화고(23명), 저소득층(60명), 장애인(10명)을 대상으로 서류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수능최저학력 기준 적용, 가이드북 참고

논술우수전형 

성균관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우수전형으로 910명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전형은 말 그대로 논술시험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다. 논술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학생부 석차등급 1등급과 6등급의 차이가 1점에 불과해 사실상 논술 성적이 당락을 결정한다. 따라서 학생부가 다소 불리하더라도 논술 실력을 키우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논술우수전형은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이번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변화가 생겼다. 모집 단위에 따라 적용 기준이 조금씩 다르므로 수시모집 요강을 꼭 확인해야 한다. 올해 성균관대 논술시험은 시간이 120분에서 100분으로 줄었고, 문항 수도 4문항에서 3문항으로 변경됐다. 논술시험 시간이 100분 내외인 타 대학 논술 분량을 참고하고, 문항별로 적절하게 분량을 나누는 것이 좋다.

 자연계 논술시험은 수학 2문항에 나머지 한 문항은 물리·화학·생물 중 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과학 문항의 경우 심화학습 교과 과목인 물리Ⅱ·화학Ⅱ·생명과학Ⅱ를 폐지하고, 기초과목인 물리Ⅰ·화학Ⅰ·생명과학Ⅰ 중 한 과목만 선택하도록 했다. 수학논술은 기본적으로 두 문항이 2, 3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당 3~4개의 제시문이 주어지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 문제 해결에 사용되는 수학 개념이 제시되기 때문에 단순 암기보다는 서술 과정에 신경 써야 한다. 성균관대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을 철저히 분석하고 실전과 같이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성균관대 입학처에서 제작하는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기출문제와 평가 기준을 확인하고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

2단계 서류 40%+면접·실기 60%

예체능특기자전형 

예체능 특기자전형은 스포츠과학과, 영상학과, 연기예술학과(연기), 무용학과에서 총 97명을 뽑는다. 영상학과, 무용학과, 스포츠과학과는 1단계에서 서류 100%로 평가하고, 2단계에서는 서류 40%와 면접·실기 6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연기예술학과(연기)의 경우 1단계 면접(기초연기역량평가) 100%로 평가하고, 2단계에서는 서류 40%와 면접·실기(전공적성평가) 60%를 합산해 평가한다. 예체능특기자전형은 지원자격, 전형요소, 반영비율이 다른 수시 전형과는 차이가 나므로 모집단위별 지원자격과 세부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면접·실기 없이 서류로 150명 선발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 

60명을 모집하는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은 올해 신설됐다. 소프트웨어학과는 성균관대 특성화학과로 선호도가 높아 경쟁률이 치열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선발인원이 150명으로 확대됐다. 소프트웨어에 특기가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면접이나 실기시험 없이 100% 서류로 선발한다. 고교생이 참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관련 대회가 많지 않고, 20여 개 대학이 동시에 소프트웨어 특기자를 선발하므로 인재 풀이 그렇게 넓지 않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있고, 이과적 역량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있다.

수상 실적보다 학교생활 성실성 중요, 서류 다단계 평가로 공정성 확보

권영신 입학사정관이 말하는 학종전형 지원 전략 

성균관대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10명 중 8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란 고교생활을 충실히 수행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교생활이란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중 하나는 지원자가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역량을 지니고 있느냐는 것이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학업역량 유지 및 향상을 위한 노력, 그리고 관심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지식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 등도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 따라서 자신의 학업역량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다양한 교내 활동을 하며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 가운데는 비교과 활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과 활동이란 교과를 제외한 나머지 활동을 모두 포함한다. 예를 들면 수상실적, 창의적 체험활동(자율·동아리·봉사·진로), 독서활동 등이다. 그러나 교과 활동과 비교과 활동을 명확히 구별하기는 어렵다. 교내에서의 비교과 활동은 대부분 교과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언가 새로운 스펙을 만들기 위해 애쓰기보다 적극적인 수업 참여에서부터 수업 연계 활동, 교내 대회 참가 등 성실한 학교생활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는 다수에 의한 다단계 평가 방식으로 이뤄져 매우 공정하다. 서류평가 과정은 매우 오랜 기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입학사정관 모두 학생들이 제출한 모든 서류를 꼼꼼하게 읽고 평가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와 같은 서류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자소서를 꼭 준비해야 한다. ‘자소서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은까’ ‘문장력이 부족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까’ 고민이 많을 것이다. 한마디로 자소서는 평가자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다. 자신의 학습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고교생활 가운데 의미가 있었던 활동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서술하되, 그 과정을 통해 느낀 점과 새롭게 배우게 된 내용들을 드러내면 된다. 자소서는 지원자의 문장력과 문학적 감수성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므로 화려한 문장이나 미사여구 등을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 학생부에 있는 내용 가운데 좀 더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라든가 또는 본인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내용 등을 서술하면 된다.

 자소서는 언제 작성하면 될까. 자소서는 3년간의 고교생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날 하루아침에 갑자기 완성할 수는 없는 글이다. 평소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느낀 점 등을 잘 정리해 두었다가 학교에서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3학년 1학기까지의 활동을 마무리한 뒤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해 나열한 후 자소서 각 항목에 맞게 배치하면 된다. 소재가 풍부하다면 쓸 거리가 많을 것이다. 본인의 학업역량을 강조하고 싶다면 그런 소재를 많이 배치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이나 학과 등과 관련된 활동을 강조하고 싶다면 그에 맞는 소재를 많이 활용하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준비는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미리 계획하고 꿰어 맞춰 준비하는 전형도 아니다. 학교 안에서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자신의 진로에 맞게 노력한다면 누구에게나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글=강태우 기자, 이혜진객원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장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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