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적합도' 조사 2위...1위는 이시바 전 간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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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 2위로 밀려났다. 1위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올랐다.

일본 산케이신문과 FNN이 합동으로 지난 22~23일 조사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총리로 누가 적합한가" 항목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4%를 얻었다. 아베 총리는 19.7%로 나타났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아베 총리 바로 뒤에는 고이즈미 신지로(9.0%) 자민당 농림부회장이 올랐다. 고이즈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다. 4위는 고이케 유리코(8.9%) 도쿄도지사가, 5위엔 기시다 후미오(5.3%) 외무상이 올랐다. 하시모토 도루(3.9%) 전 오사카시장, 아소 다로(2.2%) 부총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밀어낸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이후 "당 본부가 선거 패배와 관련이 없어서는 안 된다", "도민은 개헌에 대해 신중하게 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등의 발언을 하며 아베 총리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 바 있다.

아베 내각 지지율. [산케이신문 홈페이지]

아베 내각 지지율. [산케이신문 홈페이지]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느냐' 질문에 대해서는 34.7%가 '지지한다'고 답했으나, 56.1%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내각 지지율 하락에 아베 총리는 "꽤 힘든 일이지만, 내각 지지율이 35%면 나쁘지 않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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