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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리 지킨 장제원에 "행복하시겠어요?"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왼쪽)과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왼쪽)과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에도 끝까지 본회의장 의석을 지킨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당에서는 비난을, 타당에서는 칭찬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와 함께 "인사받으니 행복하시겠어요? 감사 인사도 받고! 당원동지 여러분"이라며 그의 행동을 비꼬는 듯한 글을 남겼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SNS에 "장 의원의 소신과 합리성을 존중하고 응원한다"고 칭찬했다. 이에 장 의원은 "방송에서 한 '협치' 약속 지켰다"며 "항상 격려해주셔서 큰 힘을 얻는다. 저도 빚을 갚을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당분간은 힘들겠다. 항상 많이 배운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날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반대의 표시로 집단으로 퇴장했지만, 장 의원은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재석 버튼은 누르지 않았다. 이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표결에 다시 참여하자 찬성표를 행사했다.

표결에 참여한 32명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중 정우택 원내대표,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한 26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4명이 기권했으며 장 의원과 김현아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SNS를 통해 "저의 작은 노력이 국회가 좀 더 생산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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