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최저임금, 1년 성과 보고 추가 인상 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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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미 정상회담 및 G20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문 대통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미 정상회담 및 G20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문 대통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결과가 한국 사회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년 성과를 살펴보고 인상 여부를 살피겠다”고 말했다고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전했다.

여야 4당 대표와 115분간 오찬 #“탈원전, 공약이라고 안 밀어붙여 #민주적 절차인 공론조사 따를 것”

문 대통령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며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불리한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었다.

문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첫 회동이었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당초 70분으로 예정됐던 오찬은 115분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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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에 대해선 “원전정책 밀어붙이기가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라며 “신고리 5·6호기와 관련한 제 공약은 전면 중단이었지만, 공약했다 해서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 공론조사라는 민주적 절차를 따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대해선 “(군사회담 제안 등) 대북의제는 사전에 미국에도 통보하고 일본도 양해를 했다”며 “(야당이) 큰 부분에 대해 공감해 주면 걱정하시지 않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으로부터 재협상 요구를 받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대해서도 “FTA는 재협상이 아니고 개정 또는 수정으로 이해해 달라. 한·미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여러 차례 충분히 얘기했다”고 답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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