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수석에 뼈있는 농담 던진 임종석 비서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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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시작에 앞서 재킷을 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시작에 앞서 재킷을 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비서실장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전 문 대통령이 재킷을 벗자 참석자들이 하나둘 재킷을 벗었다.

전 수석이 가장 늦게 재킷을 벗자 임 실장은 "국정 상황이 꼬여서 골몰하시느라 재킷을 가장 늦게 벗으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를 들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상의 벗으라고 할까 봐 미리 벗고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종석 비서실장(오른쪽)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전병헌 정무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비서실장(오른쪽)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전병헌 정무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최근 전 수석이 정국 타개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상황을 빗대어 농담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아 11일부터 임명이 가능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야당과 협상할 시간을 달라고 해 결단을 미뤘다. 하지만 여야 간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 수석을 비롯한 정무라인은 이날도 전방위로 여야 인사를 접촉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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