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부터 컵라면까지…청와대 숨은 사진사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다자외교 첫 데뷔무대였던 G20 정상회의 비하인드 사진을 찍은 사진사의 정체가 밝혀졌다.

10일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청와대'에는 "일일 드라마 청와대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4박 6일간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게재된 사진에는 독일 동포간담회 진행을 맡은 고민정 부대변인과 코미디언 김영철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또 미국 방문 때 컵라면을 들고 나가는 사진이 찍혔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웃으며 컵라면을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사진에는 '컵라면, 이제 당당하게 드십시오'라는 설명도 달렸다.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이러한 대부분의 사진을 직접 찍은 사진사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모든 청와대 참모진 회의에 참석 가능한 권한을 갖고 현장을 누비며 문 대통령 발언을 기록하는 동시에 틈틈이 주변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모든 일정을 촬영하는 청와대 전속 사진가 김진석 작가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그는 일정에 지쳐 잠시 바닥에 주저앉아 휴식 중인 모습이다.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 사진사가 누군가에게 사진이 찍힌 것은 드문 일로 문 대통령 뒤에서 묵묵히 일했던 청와대 사람들의 뒷모습을 담고자 한 박 대변인의 애정이 담긴 기록물이라는 전언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일 '일일 드라마 청와대 사람들' 제목으로 미국 워싱턴DC 뒷이야기를 담은 사진 20장도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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