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니, 이게 없다니…" 한국 서점 둘러보고 깜짝 놀란 일본 정치평론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의 정치평론가인 '스즈키 쿠니오'가 2015년 3월 25일에 BLOGOS에 게재한 칼럼의 내용이 요즘 들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스즈키 쿠니오는 2015년 3월 18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나는 왜 혐한 시위를 싫어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리고 강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느낀 점을 토대로 칼럼을 썼다.

스즈키 쿠니오는 사설에서 "일본에는 '반중, 혐한'도서가 쓸데없이 많다. 이런 도서들이 팔린다는 이유로 대형 출판사들도 도서를 내고 있다. 그런 것을 읽고 기분이 산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한심하다."며 일본의 좋지 않은 도서문화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 BLOGOS 캡처]

[사진 BLOGOS 캡처]

이어 "한국에도 '혐일'도서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혀 없다"며 일본과 다른 도서문화에 매우 놀란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나는 혐오와 관련한 도서가 재미없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한국 혐오 도서는 심한 이야기를 한다."라며 '반대, 혐오'도서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올해 새로 출간된 일본 혐한 서적들의 표지. 이들은 책 제목·표지에서부터 '반일 한국,극도로 위험한 정체''한국과 엮이면 불행해지는 K법칙''테러리스트 안중근의 캐릭터상품 분석' 등 혐한 코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사진제공=최재천 의원실]

올해 새로 출간된 일본 혐한 서적들의 표지. 이들은 책 제목·표지에서부터 '반일 한국,극도로 위험한 정체''한국과 엮이면 불행해지는 K법칙''테러리스트 안중근의 캐릭터상품 분석' 등 혐한 코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사진제공=최재천 의원실]

일본은 몇 년 전부터 '혐한 서적'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무렵부터는 서점 매대에 따로 '혐한 서적' 코너까지 만들 정도로 관련 도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한 마디로 '혐한'을 자극하는 것이 돈이 된다는 뜻.

이에 비해 한국에서 '혐일 서적'은 눈에 띄지 않고, 서점 매대에서도 찾기 어렵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서점에 다른 나라를 비판하는 글을 쓴다니 충격이다" "우리가 일본보다 성숙한 것 같다" "왜 이렇게 관심이 많은 거지"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