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로켓 쏘고 골드버그 장치 만들며 과학과 친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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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령·김재희·김나인

TONG과 자매지 소년중앙이 함께한 ‘영메이커 모여라’가 열 번째 마지막 미션으로 끝을 내렸고, ‘2017 영메이커 연구소’ 활동도 7월 29일 페어를 기다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영메이커 활동을 지켜보니 김해여고에서 진행했던 과학의 날 행사가 떠올랐습니다. 김해여고의 과학의 날 행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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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4일, 약 2주동안 김해여고에서는 금벌 골드버그 머신 창작 대회, 금벌 융합 대회, 금벌 창의력 3종 대회, 금벌 비행로켓 창작 발사 대회, 과학 동아리 부스 등 다양한 대회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꽉 찬 과학의 날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김해여고 학생들은 이 행사에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바탕으로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금벌 골드버그 머신 창작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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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장치란,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Rube Goldberg, 1883~1970)가 고안한 연쇄 반응에 기반을 둔 기계장치입니다. 골드버그 장치를 직접 제작하는 금벌 골드버그 창작 머신 대회로 과학의 날 행사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2017 골드버그 머신 창작 대회의 미션은 ‘딱따구리를 움직여라!’였죠. 예선·본선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학년, 반에 상관없이 4명이 1팀을 만들어 예선전을 진행한 결과 총 10팀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본선대회는 5단계 이상의 골드버그 장치를 직접 제작하고 이 장치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딱따구리 모형이 아래쪽까지 내려오도록 해야 했습니다.

올해 골드버그 머신 창작 대회에 첫 참가한 1학년 한 팀은 “골드버그 장치를 처음 접했고 장치가 어려워서 기본적인 원리 밖에 사용하지 못했어요.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장치를 가장 많이 사용했죠.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과학적 지식을 더 많이 쌓아 더 복잡한 장치까지 만들어보고 싶어요”라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완성된 골드버그 장치는 창의성, 최종미션 창의성, 운동방식의 다양성, 최종미션 수행여부, 단계별 수행여부의 심사기준에 따라 평가합니다. 평가결과 10팀 중 3팀만이 최종미션에 성공하여 수상을 확정시키는 영광을 안게 되었죠. 아쉽게 이번 대회에서 떨어진 팀은 다음 대회에 다시 참가하여 1등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직접 골드버그 장치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창의력·문제해결력·탐구력을 발휘하고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에 더불어 팀원들과 함께 팀워크를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죠. 이 대회에 참여한 학생은 “저희 팀원들은 어떤 장치를 만들지, 어떤 원리를 사용할지 직접 조사하고 토론하면서 개인 모두가 발전한 것 같아요. 또, 팀원들 간의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이를 잘 해결하면서 협동심도 기르고 사이도 돈독해졌죠. 여러모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미션 달성에 실패했지만, 다음 과학의 날에 다시 참가해 꼭 미션을 성공할 거예요!”라고 전했습니다.

융합과학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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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오후 6시 30분 야자시간 전 세미나실에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융합과학 본선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 모인 것이죠. 야자시간이 시작되는 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융합과학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융합과학대회는 과학, 수학, 기술, 예술 등 여러 가지 분야의 지식들을 융합하여 주어진 미션을 통과하는 대회를 말합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여러 가지의 공을 물이 가득 들어있는 수조의 건너편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물위에 뜨는 다리 구조물 제작'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0개의 팀이 본선에 올랐죠.

여러 가지 재료들이 주어지고 수조의 크기가 결정이 되는 등의 제약조건이 설정된 후, 그에 맞추어 머리를 굴리고 창의력을 발휘해 다리를 완성했습니다. 다리 구조물을 물이 든 수조 위에 띄우고 골프공과 쇠공을 굴려 수조의 반대쪽으로 보내야 합니다. 다리 구조물이 수조의 높이와 맞지 않아 공이 다리에 걸린 경우도 있었고, 다리가 균형이 맞지 않아 공이 중간에 다리에서 떨어져 아쉽게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1차 시도에 실패하고 수정작업을 거쳐 2차 시도에 성공한 팀도 있었습니다. 독특하게 완성된 다리에 공을 굴려서 실패를 했을 때에는 모두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이 대회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협동심이 생길 수 있었어요. 또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른 구조의 다리를 보면서 다른 팀의 색다른 창의력을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과학 동아리 체험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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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과학 체험 부스는 교내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직접 계획을 세우고 운영합니다. 다양한 체험 활동은 다른 학생들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는데요. 부스의 종류로는 개구리알 방향제 만들기, 혈액형 판정 실험, 야광 탱탱볼 만들기, 바나나 피아노, 청색병 실험 등이 있었고 이 실험들 모두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과학 체험 부스는 학생들이 직접 운영한다는 것에 의의를 뒀고,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과학지식까지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비록 모든 부스에 다 참가해보진 못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나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 자체로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비행 로켓 창작대회

“펑! 펑!”

한창 행사가 진행 중인 운동장에서 무언가를 쏘는 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바로 비행 로켓 창작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만든 로켓을 쏘는 소리였습니다. 비행의 원리와 비행 로켓을 제작하는 방법 등을 적은 제작 계획서를 써서 예선에 통과한 40팀이 본선에 참가했습니다. 로켓제작 세트로 로켓을 직접 만든 후 운동장에서 압력을 계산하여 공기를 넣고, 바람의 방향과 높이를 계산한 다음 과녁에 가까이 가도록 쏴야 했습니다. 바람이 갑자기 세게 불어서 과녁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과녁과 20cm 차이가 난 학생이 1등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행사로 조금이나마 과학과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글·사진=박경령·김재희·김나인(김해여고 2) TONG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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