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2012년 경부고속도로 사고 버스업체 수사 연기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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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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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사고를 낸 버스업체가 2012년 보조금 부당 수령 혐의를 받고 있을 당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를 연기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9일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의 부상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사고 버스업체는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오산에 위치하고 있다.

11일 TV조선은 2012년 3월 안 의원과 오산시 의원 A씨와 통화한 내역을 공개했다. 이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3주 앞두고 있던 때다. 공개된 통화 내역에서 안 의원은 "설사 (오산 시내버스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A 의원이 "알겠다"고 답하자, 안 의원은 "경찰 서장에게 부탁하겠다"고 했다. 당시 A 의원은 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해당 버스업체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경찰도 내사 중이었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사건을 내사 종결 처리했다. 그러나 2014년 검찰은 수사에 나섰고, 2015년 업체 대표 등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최종 유죄판결을 받았다. 당시 업체 대표는 현금수입금을 실제보다 축소하는 수법으로 36억여 원을 빼돌리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안 의원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정치적 음해"라면서 수사 무마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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