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대형은행 8곳 북한 관련 계좌 압류 시도

중앙일보

입력

미국 법무부가 세계 대형은행 8곳의 북한 관련 계좌를 압류하려 계획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뉴욕멜런, 시티그룹, 도이체방크, HSBC홀딩스, JP모건체이스, 스탠다드차타드, 웰스파고 등 8개 대형은행이 그 대상이다.

이들 은행은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 규정을 위반하진 않았지만, 2009년부터 북한 관련 단체를 대신해 총 7억 달러(약 8100억 원) 이상의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에 더욱 센 경제 제재를 하려 계속 시도해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중국 없이도 '대북 독자 제재'를 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온 미국의 '독자 제재' 신호탄으로도 여겨진다.

해당 은행들과 미국 법무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임주리 기자, [연합뉴스]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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