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추미애 사퇴 준하는 조치 취해야…185석으로 착각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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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해 “위대한 착각”이라고 일침을 놨다. 40%대 대선 득표율, 그리고 120여 석 소수 여당의 민의를 망각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의원은 7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 “돌출 발언치고는 악성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표현”이라며 “협치하겠다는 것인지, 파행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질문하는 이상돈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하고 있다. 2017.7.3  jeong@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질문하는 이상돈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하고 있다. 2017.7.3 jeong@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어 이 의원은 “마치 민주당이 185석을 가지고 있는 듯한 위대한 착각에 빠져있다”며 “국회가 이렇게 돼 있는데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지, 일반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말했다.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최소 사퇴에 준하는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에도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과 표현, 선을 넘는 말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정국 정상화와 관련 “(청와대가) 조대엽, 송영무 두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회는 파행뿐이 없다”며 “추경은 물론 정부조직법도 개정이 안 될 것”이라며 “대통령 혼자 자기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간다면 파국”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야당이 그냥 백기 투항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청와대는 지금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한데, 대통령과 여당 팬으로 볼 수 있는 매체에서도 두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야당 책임론’ 부각 전략에 대해서 이 의원은 “민주당이 마치 200석이나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국회 구성이 (여소야대) 이렇게 돼 있다면 누가 누구를 존중하고,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지 자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총선과 대선에서 보여준 민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얻은 득표는 40% 가 조금 넘는다”며 “집권 초부터 반대 노선을 달렸던 여당과 청와대 자신의 모습을 망각한다면, 지지도 금방 바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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