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지원·안철수, 제보 조작 몰랐다는 건 ‘머리 자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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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하는 추미애 대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5일 오전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약사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7.5  cch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일 오전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약사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는 “실제로 더 큰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머리 자르기”라며 “국민의당은 자체 수사를 통해 국민이 믿지도 못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박 전 대표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서 검찰을 압박하고 이런 상태는 정말 있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박 전 대표의 ‘목을 내놓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와 판단에 따라 해야 하지 여당 대표에게 ‘목을 내놓겠다’ 이렇게 막말하는 건 정말 잘못 짚은 것”이라며 “목을 내놓는 게 아니라 진실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지원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수사해야 한다. 이 자체가 단독으로 저지를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조직적으로 저질러놓고 일이 끝나니 단독범행이라고 하면 누가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그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놓고 충돌한 데 대해선 “자유한국당은 워낙 그 내부가 아직도 여전히 뭐 ‘구박(舊朴)이 구박한다’고 홍 대표가 말씀하신 걸로 봐서 그 친박의 떼쓰기 정치를 당내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새 대표가 되신 홍준표 대표의 말씀처럼 임명권자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춰야지만 국민도 그 당을 믿고 지지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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