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뜨거운 공기가 입과 코로 밀려와 숨이 턱턱 막힌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위를 한 방에 날릴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을 찾았다. 이날 서울의 온도는 30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실내빙상장 안의 온도는 2도 안팎을 가리킨다. 시원하다 못해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또 빙상장 실내는 빙판과 공기의 온도 차이로 인해 안개가 자욱하다. 빙상장에서는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K 선수가 코치가 되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훈련하느라 빙판 위에서도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일반에 개방되는 오후 2시가 되자 엄마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와 중·고등학생, 커플 등이 몰려들어 금세 빙상장 안은 분주해졌다. 주변의 고등학교에서 온 학생들은 “학기말 시험이 끝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더위도 피할 겸 빙상장을 찾았다”며 "피서에는 빙상장이 최고"라고 말했다. 나란히 손을 잡고 온 커플은 "더운 날씨에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다 빙상장이 떠올랐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이곳 빙상장은 현재 오후 2시까지는 미래의 김연아를 꿈꾸는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어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다. 일반인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토요일과 공휴일은 낮 12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24일부터 8월19일까지는 일반인도 오전 10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아래 표와 같다.
안전을 위해 안전모와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 안전모는 대여료에 포함되어 있어 링크에 비치된 것을 착용하면 된다. 스케이트를 잘 타고 싶다면 강습도 받을 수 있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