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반도 첫 영향 태풍 난마돌 북상…제주 밤부터 올해 첫 태풍 영향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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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이 북상해 3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도가 간접 영향권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최충일 기자

태풍 난마돌이 북상해 3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도가 간접 영향권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최충일 기자

올해 국내에 영향을 주는 첫 태풍이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강풍반경 최대 170㎞, 최대풍속 21m/s 약한 소형급 #3일 밤 기해 제주 남쪽먼바다에 태풍 예비특보 발효

제주기상청은 “제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북상하면서 3일 밤을 기해 제주 남쪽먼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사진 국가태풍센터]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사진 국가태풍센터]

3일 오전 3시 현재 태풍 난마돌은 중심기압은 994 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21m, 강풍반경은 170㎞로 약한 소형급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4㎞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난마돌 3일 오전 기준 위성사진 [사진 국가태풍센터]

태풍 난마돌 3일 오전 기준 위성사진 [사진 국가태풍센터]

기상청은 태풍이 계속 북상해 4일 오전 3시에는 서귀포시 남쪽 약 1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난마돌은 오는 5일 오전 9시쯤 일본 열도에 상륙하며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횟수는 8, 7, 9월 순이다. 1904년부터 지난해까지 8월에는 125개, 7월 105개, 9월 82개의 태풍이 국내에 영향을 줬다.

드물게 6월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2013년 6월 18일에는 태풍 리피(LEEPI), 2015년 6월 30일에는 태풍 찬홈(CHAN-HOM)이 국내에 영향을 줬다.

국가태풍센터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 영향을 준 첫 태풍은 그해 9월 13일 발생한 말라카스(MALAKAS)였다”며 “기압배치에 따라 첫 태풍이 오는 기간이 매해 달라지는데 올해에는 국내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비교적 일찍 찾아왔다”고 밝혔다.

태풍 난마돌이 북상해 3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도가 간접 영향권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최충일 기자

태풍 난마돌이 북상해 3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도가 간접 영향권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최충일 기자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는 3일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3일 밤부터 5일 오전까지 예상강수량은 30~80㎜다.

기상청은 비가 5일까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밤사이 비가 내리면 더위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해상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먼바다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예측도. [사진 국가태풍센터]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예측도. [사진 국가태풍센터]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사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높은 물결에 유의해야 한다”며 “태풍의 진로와 이동속도, 발달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의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난마돌’이라는 이름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명칭으로 이 지역의 유적지 이름이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태풍 난마돌이 북상해 3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도가 간접 영향권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최충일 기자

태풍 난마돌이 북상해 3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도가 간접 영향권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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