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낮으면 목숨을…” 의도치 않게 친구 용기 북돋아준 대학생의 패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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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한 대학생의 성적표 이미지 파일이 화제다.

2일 독자 제보에 따르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은 최근 친구들에게 자신의 올해 1학기 성적표(총점만 표기)를 카카오톡을 통해 보여줬다. 사진 파일엔 “나보다 낮으면 진짜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설명을 적었다고 한다.

한 대학생이 SNS로 친구들에게 공개한 자신의 올해 1학기 성적 [사진 독자 제보]

한 대학생이 SNS로 친구들에게 공개한 자신의 올해 1학기 성적 [사진 독자 제보]

이를 받아 본 친구들은 1학기 평점 1.58을 받은 성적에 놀라워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 학생은 지난 학기 18학점을 신청했지만, 취득학점은 9학점이었다. 3과목 이상 F를 받았다는 뜻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를 본 친구들은 위로의 말 대신 “너 덕분에 힘이 난다” “나에게 충분한 위로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자신보다 낮은 학업 평점을 받은 친구가 당당하게 성적을 공개한 것을 두고 오히려 용기를 얻었다는 뜻이다.

제보자의 친구들 사이에선 한편 “그래 나는 죽으러 가마”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지만, 진지하기보다는 유머러스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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