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국서 경호차량 세우고 내리면서 맨처음 한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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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동 중에 차량을 세우고, 차에서 내려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사진 트위터 캡처]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동 중에 차량을 세우고, 차에서 내려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사진 트위터 캡처]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참배하고 돌아가는 도중 교민들을 격려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문 대통령의 예상 밖 행보에 기다리고 있던 교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29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동 중간에 차에서 내려 현지 동포들을 격려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한 여운이 남았다” 등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한 영상에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 참배를 마친 뒤 태극기를 달고 이동하고 있는 차량의 모습들이 등장한다. 이때 검은색 차 한 대가 교민들 앞에 갑자기 멈춰섰다. 이어 검정 선글라스를 낀 경호원들이 이 차량을 둘러쌌다. 그러더니 갑자기 문 대통령이 양손을 흔들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습이 믿기지 않는 듯 한 교민은 “와~ 세상에나!”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다른 교민은 “눈물이 난다”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민들은 “대통령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라며 문 대통령을 반겼다. 문 대통령은 자신을 응원하러 나온 교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이 영상은 문 대통령이 미국 콴티코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설치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백악관의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로 이동하는 과정에 일어난 일이 담겼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빡빡한 일정 탓에 대통령은 곧장 경제인 간담회장으로 출발해야 했지만, 한 분 한 분, 가능한 많은 교민분과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가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3박 5일의 방미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상ㆍ하원 지도부 간담회, 싱크탱크 연설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2일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9일 백악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대면하게 된다. 이튿날인 30일 오전에는 역대 63번째 한ㆍ미 정상회담을 한다. 취임 이후 51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한ㆍ미 정상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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