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맨손잡기·서핑대회·록페스티벌 … 더위 날릴 여름축제

지난해 열린 부산 바다축제 개막파티에서 남녀가 물총을 쏘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오는 8월 1일부터 부산 해수욕장 5곳에선 바다축제가 열린다. [사진 부산시]

올여름 무더위는 어디서 날려 버릴까. 피서철을 맞아 부산·울산·경남 곳곳에서 바다축제, 수상 스포츠대회, 공연·예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자치단체는 이들 행사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광·피서객 유치를 위해서다. 지역의 주요 여름 축제를 소개한다.

6~8월 부산·경남 지역축제 풍성 #내일 통영 추봉도선 ‘바다체험축제’ #고기 잡기, 요트타기 등 체험 다양 #해운대 ‘서핑대회’ 섬진강 ‘재첩축제’ #지역 특색 살린 체험 콘텐트 다양

◆바다 축제에서 즐기는 해양 레포츠와 체험=경남 통영 추봉도에서 오는 24일 한산도 바다체험축제가 열린다. 장어·숭어 맨손 잡기, 바지락 캐기, 후릿그물 고기 잡기, 통발 고기 잡기, 자전거 하이킹, 요트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다음 달 21일부터 23일까지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선 조선·해양축제가 개최된다. 주민 대항 카약경기, 창작 배(船) 경기대회, 퍼포먼스 그룹 ‘다이내믹’ 콘서트, 전국 가요 Top 10 쇼, 창작 뮤지컬 ‘방어진이 간다’ 같은 공연과 대형슬라이드, 페달 보트 등 체험이 마련된다. 오는 8월 1일부터 6일까지 해운대·광안리 등 부산 해수욕장 5곳에선 제22회 부산 바다축제가 열린다. 백사장에 마련된 이동식 인공 풀장에서 펼쳐지는 야간 풀 파티와 축하 불꽃 쇼, ‘물의 난장’ 카니발, 다 함께 즐기는 살사·탱고·줌바, 청소년 밴드경연, 재즈 페스티벌, 현인 가요제 등이 해수욕장별로 마련돼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강에서 낚시하고 재첩 잡고=다음 달 21일부터 23일까지 하동 송림 공원에선 섬진강 재첩 축제가 열린다. 황금 재첩을 찾아라, 재첩 알까기 대회, 재첩 잡기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또 같은 달 21일부터 이틀간 산청군 금서면 경호강에서는 은어·견지낚시 대회와 래프팅 대회, 래프팅 체험을 할 수 있는 ‘경호강 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같은 달 28일부터 8월 1일까지 합천 황강에서는 여름 바캉스 축제가 열려 전통 피서법인 ‘천렵’이 재현된다. 황금 반지를 품은 은어 잡기, 맨손 은어 잡기 같은 즐길 거리도 있다.

◆‘짜릿한’ 수상스포츠 대회도=부산시장배 서핑대회가 23~25일 해운대 해수욕장 팔레드시즈 앞 해변에서 펼쳐진다. 서핑 동호인의 국내 대표적 서핑대회다. 보드 길이가 9피트 이상인 롱보드와 7피트 이하인 숏보드를 사용하는 남녀 대회와 주니어·외국인부 대회가 진행된다. 다음 달 27일부터 30일까지 거제 구조라·학동·와현해수욕장에선 전국 핀 수영대회, 카약대회 가 잇따라 열린다.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부산 수영강 APEC 나루공원에선 12·22인승 오픈·혼성대회 등 제7회 코리아오픈 부산국제 드래곤 보트대회가 열린다. 2인 1조 30개 팀이 출전하는 카약경기 이벤트도 있다.

◆연극·코미디·록 공연 총출동=경남 밀양 공연예술축제가 다음달 26일 개막해 8월 6일까지 밀양연극촌과 아리랑 아트센터 등에서 선보인다. 연극 52편이 114회 공연된다. 개막작은 창작 뮤지컬 ‘완득이’, 폐막작은 ‘억척 어멈과 그의 자식들’이다. ‘희곡 읽기’ 워크숍, 전통가극 배우이자 원로 가수인 원희옥 선생의 자료전시, 밀양을 대표하는 극단 ‘메들리’의 전시행사가 열린다. 8월 3일부터 6일까지 해운대 구남로 일원에서 열리는 제12회 부산 국제 매직페스티벌에선 17개국 마술사 100여 명이 출연하는 게릴라 매직투어, 프린지 매직쇼, 국제 마술대회가 눈길을 끌 예정이다. 다음 달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거창 국제연극제육성진흥회는 원학동 계곡에서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를, 거창군이 출연한 거창문화재단은 수승대에서 ‘거창한(韓)국제연극제’를 각각 열 계획이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